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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의 사회적 계층과 생존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인식

by 꿈과 자유 2024. 9. 6.

설국열차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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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영화 소개

▪ 기차: 사회적 현실의 축소판

▪ 반란: 어두운 현실에 맞선 투쟁

▪ 엔진실: 조작된 의지와 자유의 희망

■ 맺음말: 열차 안에서 세밀하게 연출된 현실사회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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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개

2013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SF영화입니다. 다만 단순하게 새로운 볼거리만을 제공하기 위한 SF영화라기보다는 이 영화를 통해 사회적 계층과 생존을 위한 절망적인 인간의 투쟁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액션과 깊이 있는 사회적 논평을 완벽하게 결합하여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이 영화가 사회 계층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배경, 캐릭터,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불평등과 혁명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기차: 사회적 현실의 축소판

영화 "설국열차"의 중심에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버린 지구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기차는 그 안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태계를 구성하고 그에 따른 기차 칸칸마다 각각의 특징이 부여되고 승차 위치에 따라 탑승자들을 엄격하게 사회적 계층으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기차의 앞부분은 부유층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풍요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꼬리칸은 억압받는 대중이 비참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명확한 대비를 통해 부의 불평등의 극단을 강조합니다. 각 객차는 다른 사회 계층을 나타내며, 앞칸의 승객들은 최고급 음식과 오락, 모든 것이 갖추어진 환경에서 안락함을 즐기며 뒤쪽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에 무관심하거나 아예 모른 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교실 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부유층의 아이들은 왜곡된 역사와 기차의 사회 질서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이는 교육이 어떻게 사회적 통제를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엔진의 신성함에 대해 노래를 부르게 하는 장면은 지배 계층이 원하는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하여 많은 교육적, 제도적 방법들을 동원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 장면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지식과 정보의 조작을 통해 어떻게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섬뜩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반란: 어두운 현실에 맞선 투쟁

"설국열차"의 서사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커티스가 이끄는 꼬리칸의 반란에 의해 전개됩니다. 이 반란은 단순한 물리적 전투가 아닌 체제적 억압과 불평등에 맞서는 상징적인 투쟁을 나타냅니다. 반란군이 기차를 거쳐 앞으로 나아가며 각 객차에서 직면하는 상황과 도전들은 그들이 엔진에 도달해 고통의 근원을 마주하기까지 사회의 다양한 환경과 역경을 대면하고 극복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초밥 객차의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그룹은 생태계의 미세한 균형 때문에 1년에 두 번만 초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순간은 사치품을 허용하면서도 결핍을 유지하는 부조리함과 잔혹함을 강조하며, 하층 계급이 박탈감 가운데서 살아가는 동안 상층 계급은 독점적인 특권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싸움 장면들, 특히 어두운 터널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전투는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 많은 육체적, 정신적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둠은 미지의 것과 기존 질서를 도전하는 데 따르는 두려움을 상징하지만, 반란군은 그 두려운 가운데서 절망을 넘어 희망을 바라고 전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 엔진실: 조작된 의지와 자유의 희망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커티스가 마침내 엔진에 도달해 기차의 창조자이자 지배자인 윌포드를 마주하는 장면에서 그는 반란이 인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획되었다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됩니다. 이 반전은 권력과 억압의 순환적 성격에 대한 암울한 현실을 인정하게 합니다. 심지어 저항 행위마저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권력자들에 의해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윌포드가 커티스에게 기차의 지도자가 되라는 제안을 하는 장면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지와 언제든지 반란을 주도하는 자에게 매혹적인 유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그러나 커티스가 이 제안을 거부하고 기차를 파괴하기로 선택한 것은 억압의 순환을 끊으려고 하는 오염되지 않은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요나와 티미가 눈 덮인 황야로 나아가는 모습은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암시를 줍니다. 비록 그것이 불확실한 미래를 의미하더라도 말입니다.

 

■ 맺음말: 열차 안에서 세밀하게 연출된 현실사회의 민낯

"설국열차"는 사회 계층, 권력 역학, 그리고 억압에 맞선 인간 정신의 도전과 회복력에 대해서 특별한 공간적 설정으로 정밀하게 만들어진 탁월한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기차를 사회의 축소판으로 사용하여 각 장면과 캐릭터가 영화의 핵심 주제를 강조하는 풍부하고 층층이 쌓인 서사를 제공합니다. 영화의 성공은 그저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멋진 비주얼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세계에서 반영되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듭니다. 사회적 계층에 대한 갈등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밀한 연출과 서사로 결합한 "설국열차"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강렬한 영화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